“너무 멀리 날아가 문제”···골프볼 거리제한 논쟁
“너무 멀리 날아가 문제”···골프볼 거리제한 논쟁
  • 민경준
  • 승인 2017.12.06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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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PGA 평균 300야드 이상 64명
코스 전장 늘리는데 이제는 한계
볼제조업체 상업적 목적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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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비거리가 갈수록 늘어난 데는 선수들의 스윙 변화도 있겠지만, 장비 발달이 더 큰 이유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우즈는 골프볼에 대해서도 제한을 강화하면 적어도 지금처럼 무작정 코스를 길게 하지 않아도 될 것이고 말했다. 그러나 골프볼 생산 1위 ‘타이틀리스트’측은 즉각 반박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골프볼이 너무 멀리 날아간다는 논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19일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골프협회(R&A)가 덜 날아가는 볼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USGA 마이크 데이비스 전무는 “볼의 비거리 규제가 골프라는 스포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획일적으로 골프볼에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다. 일반 아마추어는 현재의 볼을 쓰게 하고, 특정 프로 투어, 특정 대회 등에서 자율적으로 볼에 대한 규제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다른 볼을 쓰게 한다는 것이다.

2017-2018시즌 미PGA 투어에서 드라이브샷 평균 300야드를 넘게 친 선수는 64명에 달한다. 그 중 최장타자 토니 피나우(미국)는 평균 336.6야드를 치고 있다. 이는 드라이버로 친 티샷 뿐만 아니라 3번 우드로 친 샷도 포함된 숫자다.

지난 6월 열린 메이저대회 US오픈 개최코스는 평균 7741야드로 구성됐으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하루에만 9언더파를 쳤고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는 16언더파를 쏟아내며 우승했다.

프로 선수들의 거리가 늘면서 골프 코스의 전장도 따라 증가하고 있다. 골프 코스가 길어지면 더 넓은 땅이 필요하고 관리비도 증가한다.

라운드 시간이 늘어나고 골프장이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대중성도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USGA 데이비스 전무는 “타이거 우즈가 얼마나 멀리 치는지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모든 골퍼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골프 코스는 더욱 길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때문에 골프의 비용을 증가시킨다. 그 영향은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잭 니클라우스도 오래전부터 주장한 내용이다. 여기에 타이거 우즈가 최근 이 문제를 다시 촉발시켰다. 그는 11월5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요즘은 너무 쉽게 거리가 나고 있어 전통적인 골프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볼이 너무 멀리 날아가서 골프 대회를 위한 코스 전장은 7400∼7800야드는 돼야 한다. 전통 있는 코스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골프 볼 업계의 절대 강자 타이틀리스트의 월리 율라인 CEO가 반박했다.

그는 골프 볼 규제 검토 기사를 게재한 월스트리트 저널에 편지를 보내 “볼을 포함한 장비 기술 발전이 골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없다”며 “상금이 커지면서 교습법이 진화됐고 선수들의 몸 관리가 좋아진 것이 샷 거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코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상상력 부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율라인은 타이거 우즈의 주장에 대해서는 “브릿지스톤 볼의 아주 낮은 시장 점유율과 하찮은 존재감을 감안한다면, 그들이 거리를 줄인 골프 볼을 만들려는 상업적인 동기가 있다는 것이 논리적인 것 같다”고 썼다. 우즈는 나이키가 골프 용품 시장에서 철수한 후 브릿지스톤 볼을 쓰고 있다.

한편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대회 때 볼의 제한을 두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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