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대체할 단일 전략 없어···아직은 많은 연구와 시간 필요
제초제 대체할 단일 전략 없어···아직은 많은 연구와 시간 필요
  • 이주현
  • 승인 2021.05.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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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학적 잡초 방제 가능할까?
현재로선 제초제를 완전히 배제하면서 잔디를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억지로라도 실현하려면 이용자가 잡초에 대한 인식을 바꾸거나 잔디품질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현재로선 제초제를 완전히 배제하면서 잔디를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억지로라도 실현하려면 이용자가 잡초에 대한 인식을 바꾸거나 잔디품질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골프코스 잔디는 그 특성상 잡초에 취약하다. 그래서 잔디에 침입한 잡초를 억제하기 위해 제초제는 오랫동안 사용돼 온 효과적 도구다.

그러나 시대가 제초제를 비롯한 여러 화학적 방제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고 있어, 여러 연구자들은 기존 잡초 방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러한 연구가 현시점에서 어디까지 진행되고 또 비화학적 제초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GCM이 정리했다.

잘 관리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밀도 있게 자란 잔디는 일반적으로 잡초 침입에 저항성을 가진다. 그러나 코스잔디는 낮게 깎이고 답압 등 여러 스트레스를 받기에 최적의 관리에도 잡초가 쉽게 침입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에 제초제는 좋은 솔루션이지만 저항성·건강·환경 문제에 따른 제한도 강화되고 있다. 유럽은 이미 제초제 사용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시행중이고, 북미도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규제를 만족하면서 효과적으로 잡초를 막는 제품은 이미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도 나오겠지만, 비화학적으로 잡초를 제어하기 위한 전략과 관리관행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잔디 품종 선택

잡초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가장 첫 단계는 잔디밭 조성지역에서 빠르게 발아하고 정착하는 잔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된 품종은 지역 기후에 적응해야 하고 병해충과 같은 생물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보여야 한다.

또 가뭄, 염분, 영양 부족, 낮은 예고와 같은 비생물적 스트레스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매년 NTEP(National Turfgrass Evaluation Program)는 대부분의 품종에 대해 다양한 특성을 테스트해 점수를 매긴다. 이는 잡초를 이기는 품종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파종 및 오버시딩 전략

충분한 종자 발아가 이뤄진다는 가정 하에 오버시딩은 잡초 개체수를 줄이는 좋은 전략이다.

오버시딩 후 발아를 늘리고 잡초를 억제하는 최상의 관리법은 잡초 성장이 감소하는 기간에 오버시딩을 하고, 종자가 토양에 닿게 하고, 적절한 시비를 하는 것이다.

새싹과 뿌리 성장 촉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영양은 인과 질소다.

예지 관행 조정

예고를 높이면 바랭이와 새포아풀과 같은 특정 잡초를 방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경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코스에선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 페어웨이의 경우 예고 변경으로 잡초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아직 없다.

예지물을 잔디에 재살포하는 것은 토양 영양 수준을 높일 수 있으나 잡초 종자, 특히 새포아풀을 발생시킬 수 있다. 예지물 제거는 벤트그래스가 우점한 상황에서 새포아 종자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비

경쟁적 배제를 통해 원하는 잔디의 우위를 촉진하는 방법으로, 시비율을 높이면 광엽잡초와 바랭이 등에 대한 잔디의 우점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비료 과다 사용으로 인한 비용 증가, 지하수 오염, 지표수 유출 등의 문제로 이제 권장되지 않는 방법이다.

잡초에 경쟁 우위를 갖게 하는 최소 질소 수준을 추정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또 잔디관리자는 질소 사용을 경기품질 및 미적매력 생성에 필요한 최소량으로 제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또 질소는 광엽잡초에 대한 우점을 제공하는 대신 새포아풀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황을 투입해 토양을 산성화하는 방법도 있으며, 황산암모늄을 장기간 투입해 토양 pH를 낮추면 광엽잡초 개체수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생물제초제

잡초의 생물학적 방제에 사용되는 생물제초제는 살아있는 미생물이나 미생물 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여기에는 곰팡이균류, 박테리아, 원생동물에서 추출한 화합물 또는 대사물, 식물독성 특성을 가진 식물에서 추출된 화합물 등이 있다.

효과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는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등록돼 제품화된 것도 있다. 이처럼 상업적으로 시장에 나온 제품도 있으나 기존 제초제와의 효과 비교 연구는 아직 많지 않다.

유기농 제초제

옥수수 글루텐은 잔디 및 농작물 잡초에 대한 제초 활성으로 광범위하게 연구됐다. 그러나 다른 연구에선 옥수수 글루텐의 높은 질소 수준이 잡초에 대한 잔디의 경쟁 우위를 제공할 뿐이라 주장된 바 있다.

여러 연구를 거친 결론은 옥수수 글루텐이 유기질소의 좋은 공급원이나 기존 제초제의 대체품으로 여겨져선 안된다는 것이다.

아세트산은 잔디 잡초 방제에 사용될 수 있다. 미국에선 활성성분이 8% 미만인 아세트산 제품은 등록 없이 1~2엽기의 초기 잡초 방제에 사용할 수 있다. 처리 농도와 양을 높이면 억제력을 개선할 수 있으며, 효과는 잎과의 접촉 면적을 최대화하는 것에 달려있다.

열 잡초 방제

열을 이용한 잡초 방제는 파종 전 종자를 소독하거나 발생한 잡초의 부분방제 또는 태우기 등으로 사용된다.

불길로 톨페스큐 잔디밭 형성 전 일부 잡초를 방제할 수 있으며, 잔디밭 조성 전 토양에 스팀 처리를 하면 발아전의 잡초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잡초 스팟 방제에는 뜨거운 물이 불, 스팀, 뜨거운 공기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었다.

태양열을 이용해 토양을 가열, 잡초와 종자를 죽이는 방법도 있다. 보통 투명한 폴리에틸렌으로 땅을 덮어 태양열을 가두는 식으로 이뤄지나, 일손이 많이 들고 최소 4주 정도 덮어둬야 하기 때문에 작은 잔디밭에서나 할 수 있다.

다른 열 잡초 방제 방법으로 얼리기, 전류, 조사, 마이크로파 복사, 자외선 등이 있다.

타감(Allelopathic)

타감은 비화학적 제초법으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개념으로, 특정 식물이 성장억제제로 작용하는 생화학 물질을 환경에 방출해 다른 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현상이다.

잡초 침입에 영향을 미치는 타감 물질을 생산하는 잔디의 능력이 여러 잔디에서 보고되고 있다. 또 타감작용 기반 육종 프로그램이 타감을 보이는 잔디 품종을 골라내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잡초에 대해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는 타감성 초종 또는 품종이 확인되면 잔디관리자는 추후 이러한 잔디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잔디 잡초 방제의 미래

현재로선 제초제를 완전히 배제하면서 잔디를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억지로라도 실현하려면 이용자가 잡초에 대한 인식을 바꾸거나 잔디품질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초제 없이 잡초를 방제할 수 있는 단일 전략 또한 없어, 여러 관리 전략을 조합하는 것이 필수다. 무엇보다 잡초 침입에 저항할 수 있는 ‘활발하고 밀도 있게 자라는 건강한 잔디’를 만드는 관리가 필요하다.

여기서 드론이나 센서 부착 코스장비 등 원격 감지 기술의 활용이 잔디 스트레스나 문제를 감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비화학적 제초법 중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끄러운 물이나 아세트산을 반복적으로 스팟처리하는 것이다.

생물제초제, 유기농 제초제, 타감작용 등은 아직 선별 및 현장 테스트 등 많은 연구가 진행돼야 정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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