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교체는 퍼포먼스와 미관향상뿐만 아니라 환경적 이점도 있어
잔디교체는 퍼포먼스와 미관향상뿐만 아니라 환경적 이점도 있어
  • 이주현
  • 승인 2022.04.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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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베이션 시기와 우선순위 (하)
톰 파지오와 같은 저명한 코스설계가도 리노베이션이 경기성과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단순히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톰 파지오와 같은 저명한 코스설계가도 리노베이션이 경기성과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단순히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골프코스 리노베이션은 종종 미묘하다. 누가 봐도 문제가 있어 보여 시작되기도 하지만,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 코스가 갑자기 리노베이션에 돌입하기도 한다.

이는 코스 리노베이션을 언제 하게 되는지 궁금하게 한다. 사실 리노베이션 시기는 코스관리자나 코스설계가와 같은 전문가의 눈에만 정확하게 보인다. 골프장 오너조차 약간의 경험을 제외하면 일반 골퍼의 시각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전문가가 말하는 리노베이션의 적정 시기와 우선순위에 대해 링스매거진이 각지의 저명한 코스설계가들의 견해와 사례를 모았다.

리스 존스도 주로 관개 및 배수 설비가 리노베이션의 시발점이 된다는데 동의한다. 2019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에 있는 밸런아이슬스 사우스코스를 리노베이션할 때를 회고하면서 “변화를 이끄는 것은 농경학이다. 관개 및 배수가 이런 프로젝트의 대부분을 주도 한다”고 말했다.

관개·배수설비에 손을 대는 시점부터 존스는 리모델링 작업을 조정해 호수를 그린 전면에서 측면으로 이동하고 특정 벙커를 재배치하면서 벙커 전체에 라이너를 설치했다. 또 새로운 그라운드 게임 옵션 제공을 위해 그린을 낮췄다.

골퍼가 볼 수 있는 코스 구성요소 중 새단장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보통 벙커, 잔디, 나무, 그린이다.

톰 파지오는 이러한 리노베이션이 경기성과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단순히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플로리다에 있는 파지오의 홈코스인 주피터힐스의 그린은 이제 막 50살이 됐으며, 4번째 잔디 재식재가 진행 중이다. 파지오는 잔디에 자연적인 수명주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잔디가 이전 잔디를 대체하는 것이든 원래 잔디의 더 나은 버전을 사용하는 것이든 리노베이션을 따라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에 있는 포레스트크릭 노스코스에서 그는 벤트그래스 그린을 챔피언 버뮤다그래스로 전환해 연중 컨디션을 개선했다.

파지오는 “많은 사람들이 이 클럽을 주거지로 사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여름 이용율이 높다”며 “챔피언 버뮤다그래스는 더 높은 온도에서 벤트그래스보다 훨씬 더 잘 견딘다”고 설명했다.

잔디 교체는 퍼포먼스와 미관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환경적 이점도 있다. 특히 미국 서부는 물 소비가 중요 관심사이므로 잔디를 바꾸는 것이 엄청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6년 캘리포니아주 카멜에 위치한 프리저브GC에서 파지오는 페어웨이 잔디를 벤트그래스에서 산타애너 하이브리드 버뮤다그래스로 교체했다. 새 페어웨이는 더 단단하고 빠르며 일관성 있는 경기성을 보여줬고, 관수요구도 크게 낮아져 골프장이 연 1억3250만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었다. 파지오에 따르면 이는 잔디 관수량을 절반정도 줄인 것이다.

보비 위드는 리노베이션 우선순위에 대한 일반적 견해와 일치하지만, 현대적 관심사인 ‘책임 문제’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관개와 배수가 모든 것 위에 있고 잔디, 그린, 벙커, 나무가 그 뒤를 잇는다”며 “책임 문제는 문제의 홀을 수정해야 하는 것으로,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가 플로리다 폰테베드라인앤클럽 오션코스를 전면 리노베이션한 지 22년만인 2020년에 다시 리노베이션을 맡았을 때다. 위드는 ‘워밍업 구역’에 불과했던 연습장을 넓히고 여기에 인접해 있던 10번홀을 없앴다.

그 홀은 연습장에서 빗나간 볼이 페어웨이에 흩어져 있는 골칫거리였으며, 당연히 골퍼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위드는 기존 13번홀과 14번홀 사이에 새로운 파3홀 자리를 찾아 홀 수를 맞췄으며, 코스는 파72에서 71로 변경되고 문제는 해결됐다.

유타주 세인트조지 엔트라다앳스노우캐니언CC에서 회원들은 판도라 상자를 열게 됐다. 데이비드 맥레이 키드는 “티핑포인트였다는 것은 무언가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키드에 따르면 보통 관개시스템 문제에서 출발하듯, 이 코스도 이에 해당하는 케이스였다. 코스를 잘 살펴본 결과 그 어떤 이유로 실현되지 못했던 거대한 잠재력을 볼 수 있었다.

그는 “멤버십을 중단시키고 싶진 않았으나, 우리가 회원들을 만났을 때 그들이 클럽을 사랑하면서도 코스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엔트라다 오리지널 설계는 토착 러프와 용암 바위로 묶인 좁은 페어웨이를 갖고 있어 까다로운 샷을 너무 많이 요구했다. 키드에 따르면 코스는 너무 어려웠고, 회원들은 라운드당 평균 6개의 볼을 잃었다. 대부분의 그린이 솟아올라 있었으며, 그린 주변에 배수구멍이 둘러싸고 있는데다 러프의 라이그래스는 5cm나 자라 있었다.

키드와 그의 팀은 더 넓은 페어웨이 회랑을 만들고, 일부 벙커를 제거하고, 잔디를 식재하고, 그린 고도를 주변 환경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해 11월 코스가 재오픈했을 때 어프로치를 실수한 사람은 플롭, 칩, 퍼트, 범프앤런 중 하나의 샷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키드는 “엔트라다는 완전히 새로운 코스가 됐다”며 “큰 대가를 치르고 1년간 코스가 문을 닫았지만 큰 상을 들고 다시 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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