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홍수·침식 등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 항상 대비하는게 정답
산사태·홍수·침식 등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 항상 대비하는게 정답
  • 이주현
  • 승인 2022.08.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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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태풍과 코스관리자의 숙명
코스관리자에게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옴에 따라 발생하는 태풍(허리케인)이 삶과 죽음의 문제가 될 수 있다. 태풍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을 경우에는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 더구나 태풍에 의한 엄청난 강수량은 골프코스를 침식시키고 산사태를 일으키며 강과 호수를 범람시켜 피해를 가중시킨다. 이에 대처하는 코스관리자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해야 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코스관리자에게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옴에 따라 발생하는 태풍(허리케인)이 삶과 죽음의 문제가 될 수 있다. 태풍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을 경우에는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 더구나 태풍에 의한 엄청난 강수량은 골프코스를 침식시키고 산사태를 일으키며 강과 호수를 범람시켜 피해를 가중시킨다. 이에 대처하는 코스관리자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해야 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태풍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히는 자연재해이며, 코스관리자에게도 큰 도전이다.

미국과 그 인근 나라들도 허리케인으로 몸살을 앓는 골프장이 많다. 특히 섬이나 근해에 위치한 곳은 더욱 난도 높은 대비를 필요로 한다. 태풍과 싸우는 근해 코스관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GCM이 모아 전했다.

허리케인도 막을 수 없는 대회 준비

2017년 4월 PGA투어는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리조트앤클럽 코랄레스 코스에서 열린 당시 웹닷컴투어 대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이후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이 됐으며, 도미니카 첫 PGA투어가 됐다.

이 골프장의 먼 바다 풍경은 숨막힐 정도로 아름답지만, 때로는 야수가 될 수 있다. 버뮤다, 바하마,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과 같은 곳에서 일하는 슈퍼인텐던트는 이에 공감할 것이다.

그들에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옴에 따라 허리케인은 삶과 죽음의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2017년 피해는 충격적이었다. 9월에서 10월초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허리케인 이르마와 마리아가 연달아 강타했다. 생명과 집, 건물이 파괴됐다. 코랄레스코스 역시 완파되다시피 했다.

이 골프장 슈퍼인텐던트 훌리오 디아즈는 “충분할 것 같았던 대회 준비 기간은 대폭 짧아졌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여기에서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해야 하며 이는 지극히 평범한 일”이라고 말했다.

2019년 9월 중순 허리케인 움베르토가 버뮤다 사우스샘프턴에 있는 포트로열GC 일부를 휩쓴 다음날, 1번홀에 서있던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잭슨은 “코스관리동 차량에 접근하기 위해 체인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상황이 심각할 것이라 짐작했다”며 “너무나 많은 쓰러진 나무를 보는 것은 슬픈 광경이었다. 피해를 목격하고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그린, 티, 페어웨이에서 즉시 나무를 치워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시간도 문제였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설계한 이 코스에서 PGA투어 버뮤다챔피언십이 열리기 불과 한 달 전에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잭슨은 허리케인 시즌이 되면 신중하게 대비를 하며,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곳의 허리케인 시즌은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다.

잭슨이 세운 허리케인 대비 계획의 4가지 주요 요소는 준비, 확인, 승인, 의사소통이다. 월별 관리관행 대부분은 그린지역 염분 농도 제어 및 지속적인 나뭇가지 전정 등 허리케인 상륙 전 대비 사항과 결합된다.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주요 관심사는 나무 손상, 염분, 바람 피해 등이다.

잭슨은 현재 오는 10월28일 열리는 PGA투어 버터필드버뮤다챔피언십 4번째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의 허리케인 대비 계획과 정기적으로 투어 관계자를 만나는 것은 대회 준비뿐만 아니라 연중 관리를 성공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일상에서 감지하고 전례로 배운다

바하마의 와인딩베이에 있는 아바코클럽의 농경학 디렉터 맷 디메이스는 2019년 8월29일 목요일 저녁 외출했다. 현지 낚시꾼들과 맥주를 마시며 대화 중 물고기가 물지 않는다는 얘길 들었다.

수온이 그것과 관련 있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고, 그들은 수온이 32~33도 정도라 답했다. 그것이 디메이스가 우려했던 부분(수온이 높으면 태풍 발생이 잦아지거나 강도가 강해짐)이었다.

디메이스를 포함해 6명의 코스관리팀원들은 토요일 밤까지 일요일 도착하는 허리케인 도리안에 대응하는 태세를 갖추고, 수요일까지 실내에 머물렀다.

서로 연락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큰 걱정은 팀원의 안전이었으며, 태풍이 지나간 뒤 골프장은 나무, 창문, 지붕에 피해를 입었고 코스는 범람했다.

허리케인에 대비해 디메이스는 칼슘 함유 제품, 생장조정제, 회복을 위한 유기 비료, 발병을 대비한 광범위 살균제 등을 추가한다. 또 겨울이나 초봄이 끝날 때부터 배터리, 손전등, 비옷 등 물자를 비축하기 시작한다.

허리케인 상륙 시에만 사용할 수 있는 ‘허리케인 박스’도 있는데, 이 안에는 체인톱, 위성전화, 조명탄과 코스관리팀원 정보, 정부기관 연락처, 민간 항공사 목록 등이 포함된 서류 등이 들어간다.

푸에르토리코 도라도에 있는 TPC도라도비치의 농경학 디렉터 칼라 코라는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으로, 카리브해 코스관리자협회 창설에 앞장서 왔다.

그녀는 2017년 허리케인 이르마, 마리아가 지역을 황폐화시켰을 때 많은 것을 배웠다. 무엇보다 중대한 재난 상황에서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피해 복구는 먼저 더 재산과 생활을 잃은 팀원을 돕는 것으로 시작했으며 진입로 및 배수로 청소, 쓰러진 나무 및 잔해 정리, 호수 수위 관리, 일일 연료 모니터링 등 당면 과제에 집중했다.

그 다음 접근 가능한 지역부터 잔디를 깎고, 코스 경관을 평가하고, 보수 공사를 시작할 시공업체를 고용하기 시작했다.

코라는 “섬에서 일하는 것은 인내심과 창의성이 필요하다. 필요한 물품을 갖추는 것이 본토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모든 주문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급업체나 섬을 오가는 벤더와 정보를 교환하고 유대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한 때 물품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대비해야

푼타카나리조트앤클럽으로 돌아와, 훌리오 디아즈는 5년 전 허리케인 이르마, 마리아가 그들을 시험한 뒤 그와 팀은 복구에 전념했다.

디아즈는 “허리케인은 7·8·9번홀 전체와 18번홀 일부를 파괴했다. 특히 8·9번홀은 아무 것도 남지 않았고, 코스의 모든 경사를 없앴다”며 “잔디도 벗겨졌다. 사진을 보면 어떤 지역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다. 2018년 PGA투어는 5개월 남아있었고, 준비를 위해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복구 현장에는 파지오골프코스디자이너스의 선임 디자이너 톰 마졸프가 있었다. 그는 “만만치 않은 현장이었다. 잔디가 벗겨지고 곳곳에 작은 돌이 있었고 관개시스템이 범람해 땅위로 드러나 있었다. 한마디로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한 가지 큰 도움이 된 것은 2017년부터 잔디 묘포장을 만들어 필요할 때 잔디를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 1.8m 높이의 새 방파제는 바다에 노출된 8·9번홀의 고질적 손상을 막아줬다.

마졸프는 디아즈와 그의 팀이 이룬 성과에 감탄한다. 그는 “디아즈와 팀은 불도저, 굴착기, 덤프트럭을 가져왔고 끈끈한 연대를 갖고 있었다. 디아즈는 예리하고 똑똑하며 사태를 매우 빨리 파악하고, 할 일을 알려주려 하면 이미 그것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2017년 12월 중순 코랄레스코스가 다시 문을 열었으며, 이는 디아즈와 그의 팀이 허리케인을 이겨냈다는 증거였다. 디아즈는 이러한 환경에서 일하는 최선의 정책은 인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여름이 불안정한 요즘과 같은 시기엔 더 경계를 높이고 있다.

디아즈는 “허리케인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코스관리자라면 그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며 “당신이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으로든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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