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키퍼에게 잡초란? 코스엔 없어도 되는 결코 반갑지 않은 식물!
그린키퍼에게 잡초란? 코스엔 없어도 되는 결코 반갑지 않은 식물!
  • 이주현
  • 승인 2022.08.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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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초 사전
칡은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는 잡초이며, 미국에서도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칡은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는 잡초이며, 미국에서도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잡초는 작물을 재배하는 사람에겐 영원한 적이며, 코스관리자에게도 그렇다. 잡초의 개념은 의외로 상대적이다. 새포아풀은 국내 코스관리자에게 가장 악명 높은 잡초지만, 미국 일부 골프장에선 그린잔디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잡초가 되는 대상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전문가인 코스관리자도 알지 못하는 교활한 잡초도 많다. 잡초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잡초의 개념과 대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지식을 모아 정리했다.

“아직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

미국 작가 도널드 C. 피티는 “잡초는 제자리를 벗어난 식물”이라고 말했고, 랠프 올도 에머슨은 “잡초는 아직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이라고 표현했다. 우리나라 식물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누군가 키우기 시작한 이상 잡초가 아니다”라는 말이 많은 공감대를 얻기도 했다.

다소 문학적이고 감성적 표면에 가깝지만 이러한 잡초에 대한 설명은 전문가가 정의하는 잡초의 개념과 같은 맥락을 지니고 있다.

즉 잡초의 정의는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일부 잡초는 외관, 냄새, 인간 및 동식물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너무 불쾌해 그들고 있어야 할 자리가 있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코스관리자는 일반적으로 잡초와 우호적 관계가 아니나, 비관리지역을 만들고자하는 관리자에게 일부 잡초는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식재한 식물은 잡초일까? 그리고 일반적으로 잡초로 인식되고 있다 해도 필요하다면 잡초가 아니지 않을까?

새포아풀은 잡초? 그린잔디? 상대적 개념

처음 잡초에 대한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 사실 작물과 잡초는 명확한 선이 그어지지 않는다. 어느 골프장에선 골칫거리인 새포아풀이 어느 골프장에선 그린잔디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잡초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가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잡초학회가 있고 미국은 미국잡초과학학회(WSSA)가 있으며, 두 단체 모두 작물이나 잔디 학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많은 잔디과학자들이 소속돼 있다.

이러한 전문가 집단에선 잡초를 ‘경제적 손실이나 생태학적 손상을 일으키고 인간이나 동물의 건강 문제를 일으키거나, 그것이 자라는 곳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식물(WSSA)’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유해한’ 잡초로 분류된 것도 있다. 각 나라에서 작물보호법으로 법적 분류가 된 잡초들로, 침입성과 확산속도가 빠른 잡초가 포함된다.

미국에선 100개 이상의 잡초가 유해 잡초 목록에 등재돼 있으며, 우리에게 친숙한 칡도 미국서 큰 문제가 되면서 이름이 올라있다.

이러한 잡초 확산을 조장하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돼 이에 해당하는 사람에겐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 그만큼 유해 잡초는 일반적인 잡초와는 달리 그 부정적 영향이 크기에 법적 통제를 받는 것이다.

잡초는 물·영양분에 대해 작물에 경쟁우위

WSSA는 잡초에 대한 몇 가지 팩트시트를 배포한 바 있다. 이 정보는 놀라운 것도 있으나 코스관리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두려운 사실이 아니라면 ‘잡초에 관한 알쓸신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잡초는 물과 기타 자원에 대해 작물에 경쟁우위를 가진다. 다자란 위성류(tamarisk)는 하루에 750~1130리터의 물을 소비할 수 있다.

▲타감작용을 하는 잡초는 실제로 인근 식물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톨페스큐와 같은 골프장용 잔디가 일부 잡초에 대해 타감작용을 하는 일도 있다.

▲버버스컴 블래터리아(moth mullein)는 꽃이 피고 종자를 맺는데, 이 종자가 130년간 묻혀 있다가 발아한 적이 있다.

▲새포아풀은 엄청난 종자 은행으로 유명하다. 새포아 종자는 약 6년 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1제곱피트(약 0.093㎡)당 약 1만9500개 종자를 보유할 수 있다.

▲이러한 새포아풀도 망초(horseweed, 한 개체가 20만개 종자를 생산)나 팔머아마란스(Palmer amaranth, 한 개체가 100만개 종자를 생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다.

▲팔머아마란스의 줄기는 농기구를 손상시킬 만큼 억세다. 팔머아마란스는 변종 잡초의 일종으로, 유명한 비선택성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에 내성을 갖도록 진화해 미국에서 큰 문제가 되기도 했다.

▲잡초 종자는 새나 가축이 먹고 떨어뜨리거나 배설물로 운반된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지렁이는 잡초 종자를 땅 밑으로 옮기기도 한다. WSSA에 따르면 단풍잎돼지풀 묘목의 3분의2가 지렁이 굴에서 나온다.

▲딱정벌레는 실제로 많은 양의 잡초 종자를 먹는다.

▲침입성 잡초 수생 히드릴라(aquatic hydrilla)에서 발견되는 독소로 인해 독수리, 거위, 오리, 묽닭 등 수천마리의 새가 죽은 적이 있다.

▲들판과 언덕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칡은 두께가 2m가 이상이며 무게가 100kg도 넘는 매트를 형성할 수 있다. 이 단계에 이르면 인력 제초가 매우 어려워지며, 전문약제를 사용해서 방제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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