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한 볼이 홀에 가깝더라도 한 클럽 이내면 허용

전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개정된 골프 규칙을 발표했다.
R&A와 USGA는 골프 경기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플레이로서 골프를 즐기는 전 세계의 모든 골퍼에게 적용되는 규칙을 제정하여 발표한다.
대한골프협회(KGA)는 지난 연말 한글본 초안을 내고 골퍼들의 의견을 수렴중이다. 대표적인 룰 개정 내용을 소개한다.
먼저 여러 개의 규칙을 위반하거나 동일한 규칙을 여러 번 위반한 것에 대한 페널티 적용이 간소해졌다. 즉 여러 개의 페널티가 하나에 적용되지 않도록 바뀌었다. <규칙 1.3c(4)>
스코어카드상에 핸디캡을 명시하거나 스코어를 합산할 책임이 플레이어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스코어카드상에 자신의 핸디캡을 명시할 것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도록 개정됐다.
경기를 마치고 타수를 적용하는 네트 스코어를 산출할 책임은 위원회에 있다. 이에 따라 선수가 스코어를 잘못 합산해서 실격당하는 일은 앞으로 면하게 됐다. <규칙 3.3b(4)>
종전까지는 라운드 중 손상된 클럽은 외부의 영향이나 로컬룰이 없으면 교체할 수 없었다.
올해부터는 플레이어가 클럽을 화가 나서 고의로 손상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클럽을 수리하거나 그대로 쓰는 외에 다른 클럽으로 교체할 수 있게 됐다.
연습 때 타점 표시 스티커를 붙였더라도 라운드를 시작해 샷 전에 제거했다면 페널티가 없다. <규칙 4.1a(2), 4.1a(3)>
볼을 잘못 교체했을 때의 페널티가 1벌타로 줄었다. 퍼팅 그린에서 볼을 마크하고 올려 호주머니에 넣었다가 리플레이스 할 때 다른 볼을 놓고 플레이할 경우 종전까지 2벌타였다. 통상 고의적인 룰 위반은 2벌타, 실수에 의하면 1벌타를 적용하면 된다. <규칙 6.3>
구제받은 뒤 볼이 바람과 지면 경사로 움직였다면 이제는 구제받을 수 있다.<규칙 9.3>
지난해까지 퍼팅 그린에 있는 볼에 대해서만 스트로크하기 전에 퍼팅그린 안팎에 어떤 물체를 놓아 플레이 선을 나타내도록 해서는 안되게끔 규정됐다. 그러나 올부터는 코스의 모든 구역에서 스트로크하기 전에 플레이 라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물체를 놓아서는 안된다.
스트로크 전에 그 물체를 치워도 페널티가 부과된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2벌타에 매치플레이는 홀 패배다. <규칙 10.2b(1) 10.2b(2)>
퍼팅그린에서 플레이한 볼이 사람이나 동물,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을 우연히 맞힌 경우 그 스트로크는 타수에 포함되지 않으며 볼을 원래의 지점에 리플레이스 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몇 가지 예외를 뒀다. 곤충이나 벌레 등을 맞힌 경우 큰 영향이 없다. 또한 플레이어 자신을 맞힌 경우, 짧은 퍼트에서 볼이 홀을 돌아나와 퍼터를 맞힐 경우 오용의 소지가 있으므로 스트로크로 인정한다. <규칙 11.1b 예외2>
후방선 구제의 영역이 확대됐다. 볼이 페널티구역 경계를 최후로 넘은 지점과 홀을 연결하는 후방선상, 볼과 홀을 연결하는 볼 후방 선상에 기준점을 잡고 그로부터 한 클럽 길이 내에 드롭하는 것이었다. 이 구제에서 드롭한 볼이 기준점보다 홀에 가까이 가면 다시 드롭해야 했다.
올해부터는 드롭한 볼이 처음 지면에 닿은 지점(기준점)으로부터 사방 한 클럽 길이 이내 지역에 멈추면 곧바로 인플레이볼이 된다. 기준점보다 홀에 가까운 쪽에 볼이 멈춰도 된다는 뜻이다. <규칙 14.3b(3)>
볼 발견 후 확인하기까지 부여된 시간은 최대 1분지난해까지 로스트 볼을 찾는 시간은 최대 3분이었다. 그런데 볼은 3분안에 발견했어도 확인하는데 3분을 초과할 수 있다.
볼을 찾고 확인하는데 3분을 넘더라도 3분안에 볼을 발견한 것으로 간주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대 1분으로 제한된다. <규칙 18.2a(1)>
또 장애를 가진 플레이어를 위해 수정된 규칙을 신설했다. <규칙 25>